5월 12일, 뒷마당에서
5월이 되어도 영 좋아지질 않던 날씨가 드디어 이번 주말에 활짝 개었습니다.
오랫만에 70도를 웃도는 날씨라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마땅히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집 뒷마당에서 아이들을 놀리고 간단하게 고기도 구워먹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 예진이 옷장을 인터넷 중고매장사이트에서 찾다가 우연히 공짜로 얻게된 아이들 플레이하우스. 어린이집 다녀올때마다 한번 들어가 놀고 싶은 걸 시간이 늦어 주말까지 참았습니다.

아침부터 뒷마당에 나가서 논다고 하는 예진이 용진이를 데리고 아침에는 우선 동네 교회에서 아이들 중고물품을 판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잠깐 들를 요량이었는데, 물건도 너무 많고 예진 용진이도 돌아다니며 노느라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보니 작년에는 없던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만들어 놓아서 예진이 용진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예진이 어린이집 친구도 만났는데, 둘이서 같이 노는게 참 귀여웠습니다. (사진기를 안 가져간게 아쉽네용.)
좋은 책도 11권이나 사고, 용진이 자동차 장난감도 사고, 예진이가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모래에서 노는 삽도 많이 샀습니다. 예진이가 고른 피카추 인형이랑 게임에서 상품으로 탄 별모양 지우개가 달린 연필은 오늘 하루 종일 예진이의 제일 소중한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12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 뒷마당에서 잠시 놀았습니다.
여긴 사실은 우리 집이 아니고 옆집 뒷마당인데, 우리 집 바로 옆이어서 아이들이 가끔 이렇게 들어가 놉니다.
그리고 예진이가 주중 내내 하고 싶어한 "플레이하우스에서 밥먹기"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햄버거랑 고구마, 그리고 과자 먹기. 플레이하우스 가져 온 후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매일 플레이하우스에서 밥먹고 싶다고 해서 딱! 한번 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해보니 여름 내내 종종 여기서 먹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
꽃, 새, 나무 등 자연을 좋아하는 용진이는 이렇게 민들레 꽃 한송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혼자 흥에 겨워 몸도 흔들어 보구요.
도대체 얼마만인지... 오랫만에 맘 먹고 가족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집 대문앞에서 햇살이 가득한 정오에 사진을 찍었더니 너무 환하게 나왔네요.
낮잠 자고 일어나서는 애들은 뒷마당에서 공도 차고 플레이하우스에서 놀고 엄마 아빠는 고기구우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예진이는 오늘 교회 바자회에서 고른 25센트짜리 빗자루로 집 대청소를 하나 봅니다.
"들어 오세요~"
고집이 쇠심줄인 우리 아들. 엄마 아빠가 맥주를 마시니 자기도 그걸 꼭 마셔야 한답니다. 예진이는 "이건 술이야, 아이들은 못 먹어"하면 그러는 줄 알고 다시는 먹겠다고 하질 않았는데, 용진이는 다릅니다. 술이든 뭐든 원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며칠 전에는 처음으로 김치전도 먹었답니다. "이건 호호 매운거야"하면 안 줬는데, 기어이 먹겠다고 해서 아이구 모르겠다 하고 줬더니 쩝쩝 하면서 잘 먹어서 놀랬습니다. 매운 음식 처음 준 거였는데, 이제 조금씩 먹을 건가 봅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맥주캔 깨끗이 씻어서 물을 담아 주었더니 아주 벌컥 벌컥 마십니다. 이거 이거 사진이... (이런 사진 올렸다가 잡혀가는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ㅎㅎ)
작년에 저렴한 걸로 하나 구입한 그릴. 작년에는 딱 한번 썼는데, 올해는 벌써 집에서 꽤나 구웠습니다. 여태까지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집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 집안에서 먹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뒷마당에서 불을 피웠네요. 단촐하고 오붓하게 좋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고기를 굽고 있는 남편.
새우, 밥, 고기를 양껏 먹고 기분 좋은 아이들.
오랫만에 엄마랑도 사진 한 장씩~

동영상 하나 덧 붙입니다. 4월 중순, 잠자기 전에 즐겁게 노는 남매입니다. 좀 깁니다.
by smilesun | 2012/05/13 12:50 | 쑥쑥 자라는 남매 | 트랙백 | 덧글(2)
외계어 말하는 용진.
동영상 한 편 올립니다. 예진이는 이불 뒤집어 쓰고 놀고, 용진이는 아무도 못 알아듣는 언어로 수다를 떱니다. 지난 주 내내 이렇게 외계어를 계속 말하더니, 이번 주에는 갑자기 말이 팍 느네요. 말문 트이기 전단계는 원래 이러나 봅니다.

by smilesun | 2012/05/11 13:47 | 쑥쑥 자라는 남매 | 트랙백 | 덧글(1)
5월 6일 일요일
어제는 예진/용진이 다니는 어린이 집이 새로 이사할 곳을 구경갔습니다. 일주일 후면 이 곳으로 이사를 하는데, 그러면 집에서 쪼금 가까워집니다. 예진이 용진이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놀이터에서도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예진이 의상은 본인 취향대로 아침에 골라 입었습니다)
친한 반친구들과 함께.
용진이도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엄마가 사진찍을려고 엄마 어딧지?하니 엄마를 보며 갑자기 곤지 곤지를 합니다. ^^
작은 언덕받이가 있는데, 누나랑 같이 달려 내려오기도 합니다.
어디서 또 나뭇가지를 주워서 다용도로 놀고 계시는 예진.
용진이 반 선생님 Ms. Kora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용진.
집에 와서 점심 먹고 낮잠 잔 후에는 뉴헤이븐 서쪽 마을에 있다는 나무로 만든 놀이터에 놀러 갔습니다. 모든 놀이기구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예진이가 특히 좋아했습니다. (오후 의상도 예진이가 직접 골라입었습니다)
용진이는 아직은 조금 어려서, 틈틈이 그네를 타고.
예진이는 철봉메달리기, 봉타고 내려오기, 사다리 타고 오르고 내리기 등 다양하게 놀았습니다. 누나가 하는 건 뭐든지 따라하고 싶은 용진이가 누나곁을 서성이며 자기도 철봉에 매달리겠다고 하네요.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저녁에도 조금 일찍 잠이 들었답니다.

2주 전인가 스탬포드 몰안의 어린이들 놀이공간에서 예진이가 꽃 속에 들어갔어요. 요즘 한창 재미를 들여 듣고 있는 "엄지공주"가 됐네요.
그림그리기에 한참 취미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통 관심이 없어하더군요.
그러다가 두어달 전부터 다시 그림을 그리는데, 아래는 2월 28일에 그린 그림입니다. 요 때는 한창 인물을 그렸죠. 위는 동생 용진이고 (작은 눈에 짧은 머리래요 ㅋㅋ), 아래는 엄마랍니다 (큰 눈에 긴 머리래요).
그러더니 요즘에는 동물 그리기에 열중입니다. 다양한 동물들을 그리는데, 나름 비슷한 느낌이 난단 말이죠~ ^^
아래는 코끼리와 고양이랍니다. 그럴듯 하죠?
인형에도 관심이 많아져서 이래 저래 잘 가지고 놉니다. 자라면서 이런 것도 변하는 군요.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생일파티도 해주고 케익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준답니다.
어느 날은 아침에 어린이 집 가기 전에 부산하게 인형들을 챙기더니 이렇게 소파에 나란히 이불덮어 재워놓고 갔네요. ^^
by smilesun | 2012/05/08 00:23 | 쑥쑥 자라는 남매 | 트랙백 | 덧글(2)
4월 15일 브롱스 동물원에 가다
4월 갑자기 따뜻한 날씨의 주말, 토요일에는 Indian Well state park에서 바베큐를 하고 다음 날 일요일에는 브롱스 동물원에 갔습니다. 3월달에 연간 회원권을 만든 후 벌써 몇 번째이지? ^^
가는 차안에서 선글라스를 끼어 보는 용진이.
예진이 용진이가 동물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회전목마(흠, 말은 없고 벌레들인데..). 처음 도착하면 일단 이것부터 서너번은 타줘야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할 수 있답니다.
사실 예진이는 한 살 반쯤인가 몰에 처음으로 회전목마를 타러 갔는데, 무섭다고 그 후로는 구경만 할 만큼 겁이 많습니다. 그런데 겁도 없는 용진이는 처음 동물원에 와서 회전목마를 타보더니 내리지를 않겠다고 하고, 엄마 아빠가 옆에도 못오게 합니다. 간이 작은 엄마는 그 옆에 붙어서 조마조마한데 이 녀석은 너무 독립적이예요. 그 덕분인지 처음에는 아빠랑 의자에 앉는 것만 타겠다던 예진이도 무당벌레, 나비 등 이것 저것 타보게 됐고, 이제는 혼자서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탔다"고 자랑을 하게 됐답니다. 겁없는 동생 덕에 누나까지 조금 대담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지요.
호탕하게 웃으며. "신나요, 아빠!"
그리고 용진이의 특기: 엄마한테 틈만 나면 이렇게 애정공세 퍼붓기 ^^
제 표정 좀 보세요~~
회전목마를 네 번 타고나서 겨우 달래 동물원을 본격 구경하기 시작.
"이 쪽으로 가면 무슨 동물이 있지..?" 일단 우유 좀 마시고.
거미줄 밧줄 타기.
동물 구경하는 것 좀 보세요. 용진이는 동물 우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네요.
원숭이처럼 나무 위에 올라갈 수도 있어요!
누나가 하는 건 다 따라해 보고 싶은 용진이.
집에 오더니 누나가 찌르는 머리핀을 하나 들고 와서는 머리에 꽂아달라네요. 곱죠? ^^
마지막은 며칠 전 거실 창문으로 노을이 곱게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노는 남매입니다.
by smilesun | 2012/04/28 22:19 | 쑥쑥 자라는 남매 | 트랙백 | 덧글(4)
진쓰 남매 밥먹기 동영상
먹는 동영상 몇 개 올려 봅니다.

예진이 선글라스 끼고 먹기.



스파게티 먹기.



끝으로 주변과 상관없이 언제나 꿋꿋이 먹는 우리 용진이. 몰레 카메라로 찍어야 되는 사정상 동영상 질은 좀 떨어집니다.



귀엽지요?
by smilesun | 2012/04/28 14:32 | 쑥쑥 자라는 남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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