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은 이렇게 생겼구나.
미 동부에 엄청나게 눈이 왔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손꼽힐 정도의 snow storm이라고 하네요. 특이하게도 이번 눈은 남쪽에서부터 몰아치기 시작해서 위로 올라왔는데, 우리 동네에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꼬박 눈이 왔습니다. 대략 35 센티 정도 왔대니, 생각보다는 좀 덜 왔습니다만, 어제 한창 내릴 때는 정말 하늘이 완전 흰 가루인 것이 누가 바께쓰로 뿌리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눈이 워낙 많이 온 탓에 우리 집 베란다에도 눈이 쌓여서 예진이 한테 구경 좀 시켜줬습니다. 예진이 평생 처음으로 눈덩이를 만져보았습니다.

어그, 이 하얀게 모지? 차가울 것 같아. (꼭 손가락 폼이 투수가 야구공 잡는 것 같당.)

예진아, 이게 눈이야. 너 태어날 때도 눈이 많이 왔었단다.
엄, 차가운데 그래도 사진 포즈로 좀 들고 있어 볼까?
눈쌓인 베란다를 배경으로도 몇 장 찍고.
엄마가 최근에 사준 장난감, 바다 사형제 중 큰 형 물고기와 셋째 문어를 들고 좋아라 하는 예진이.
오늘의 비디오는 러닝홈의 시계로 음악을 틀어가며 노는 에진이입니다. 잡고 서고, 단단하게 서서 놀게 되면서 제 키에 맞게 된 러닝홈 시계에 예진이가 요즘 재미를 들였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바늘을 돌려 노래를 틀고는 즐거워합니다.
사실 이 동영상을 찍기 직전에 정말 손 춤, 머리 춤 추어가며 잘 놀았는데, 안타깝게 놓치고 뒷 부분만 찍혔습니다. 그래도 귀엽죠?

요즘, 예진이 잠들기가 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사흘 연속 엄마가 재우기 시작하고 대략 30분 후 쯤, 저녁 7시 30분 쯤 잠이 드네요. 낮잠은 조금 주는지 두 번 합쳐서 하루에 100분 정도 자는 것 같구요. 이제 우리 예진이가 잠도 본격적으로 쉽게 드는 아기가 되려나? 기대가 됩니다.

by smilesun | 2009/12/21 09:49 | 새로운 시작 | 트랙백 | 덧글(8)
아빠를 행복하게 하는 뽀뽀.
오늘은 예진이가 아빠 부탁을 잘 들어줍니다. 뽀뽀면 뽀뽀, 토닥토닥이면 토닥토닥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네. 아빠 입이 벌어질 수 박에 없죠. 셀카 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추가로 오늘도 몇 장의 사진. 키가 커서 이제 러닝홈의 햇님도 여유있게 잡고 놀아요.

뭔가 굳은 결의의 표정...(이 아닌감.)
왠일로 말쑥하고 단정하게 나온 예진이. 손은 지금 러닝홈의 시계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또 한 주가 다 갔군요. 올해도 딱 두 주 밖에 안 남은 셈인가요? 좋은 주 되세요~.
by smilesun | 2009/12/20 12:00 | 새로운 시작 | 트랙백 | 덧글(10)
11개월 예진이의 새 놀이
요즘 예진이가 하는 놀이 중 하나가 "있다, 없다" 놀이입니다.
차타고 다닐 때 실증난 예진이를 위해 엄마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보였다 하면서 "엄마 없다, 엄마 있다"를, 예진이 얼굴을 가리면서 "예진이 없다, 예진이 있다"를 하곤 했는데, 꽤나 좋아해서 (엄마가 질릴 때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예진이의 흥미를 불러일이키는 놀이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예진이가 가제수건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더니, 혼자서 얼굴을 가렸다 보였다 하네요.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이게 "예진이 없다"를 하는 거였나봐요. 혼자서도 잘 하고, 시켜도 아주 잘 합니다.
역시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영 안보여주지만.. 그래도 나름 찍혔습니다. 보실래요?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 두 장. 앉아서 노는게 아니라 갖고 노는 부스터.
언제나 싸랑하는 축구공. 거미손 골키퍼가 될테야~

요즘 우리딸은 한창 말이 많아졌습니다. 무슨 말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엄마 아빠는 예진이 하는 말을 하나라도 알아들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우리 딸은 들어도 들어도 모를 말밖에 안하는군요. ^^ 그래도 듣고 있으면 재미가 좋답니다. 담에는 말 되는 말을 좀 들려 주려나~ 
by smilesun | 2009/12/19 11:10 | 새로운 시작 | 트랙백 | 덧글(8)
예진이 잠들이기
5개월 딱 끝나는 날 밤중수유를 끊고 온밤자기를 시작한 예진이는 그 후 하루도 변함없이 원래 그랬다는 듯이 온밤자기를 합니다.
저녁에 잠드는 시간은 그간 이래 저래 바뀌었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6시에서 6시 30분이면 마치 자명종이 켜진 듯 번쩍 일어납니다. 그 전에 5시 경에 일어날 때도 있었으니 그런 날에 비하면 지금이야 불평할 꺼리가 없어야 겠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는 7시까지는 자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우리 딸은 한 달에 한두번 아주 특별한 날 7시 넘어까지 자줄까, 끄떡않고 6시 30분이면 벌떡 벌떡 일어납니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하니, 엄마는 조금이라도 예진이가 일찍 자주었으면 합니다. 전에야 낮잠을 오전 오후 두번에 걸쳐 서너시간도 넘게 잤으니 밤잠 자는 시간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아침에 한시간 정도, 오후에 한시간 정도 (조금 더 짧게 자서 통합 한시간 반 정도 잘 때도 있고, 또 조금 더 길게 자서 통합 세시간이 넘게 자는 날도 있지만, 그런 날은 흔하지 않네요) 낮잠을 자니 밤잠을 최소 10-11시간은 자주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입니다. (육아책에 13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11시간 자는 것이 참 쉽지 않군요. 초창기에는 마지막 수유를 8시경 하고 8시 30분쯤 재웠습니다. 오래 걸리면 9시가 넘어서 자기도 해서 엄마 속을 끓이곤 했지요. 이유식이 완전히 정착되면서 저녁을 6시경에 먹게 된 예진이, 엄마는 예진이를 더 일찍 재울 계획을 세웁니다. 오후 낮잠이 짧아지면서 7시만 넘어도 너무나 졸려하는 예진이를 보고 7시 조금 넘어서 예진이를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시-7시 30분쯤 잠들게 된 것도 이제 두 달 남짓이 되어가네요. (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언제부터인지 헷갈리는군요. 이래서 자꾸 기록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기특하죠... 10시간이 넘도록 깨지 않고 자는 예진이를 보고 있자면.

물론 한번도 안깨고 자는 날은 한 40% 정도고, 나머지는 잠든지 한두시간안에 한 두번 깨고 (그래봐야 보통 토닥여주면 바로 잠들지만) 아침까지 자는 날이 한 40%, 그리고 저녁에 한 두번 새벽에 한 두번 깨는 날이 한 15%, 그리고 좀 자주 깨면서 자는 날이 한 5% 이렇지만,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한 것 아닌가요? (물론 잠 잘잔다는 아기들 이야기 들어보면 우리 예진이는 잘 자는 축에도 못 끼는 것 같지만요.. ^^)

예진이가 점점 무거워지고, 또 잘 안 안겨있으려고 해서 엄마는 이제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예진이를 안아 재우지 않고 눕혀서 혼자 잠들게 하는 겁니다. 잠 자기 전 하는 의식 (? 뭐 오늘 하루 잘했어요, 엄마 아빠가 예진이를 많이 사랑해요, 잘 시간이 되었으니 이제 자고 내일 만나요 등등 아주 상투적인.. ^^) 을 다 한 후 자장가를 불러주며 예진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엄마가 그 옆에 누워 토닥여주고 노래도 조금 불러주고 예진이가 혼자 잠들때까지 기다려 주는 거지요.

첫날 한시간이 걸리더군요. 너무 졸린다고 눈을 비비고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면서도 잠들지 못하는 예진이를 보며 이거 가능한건가..싶었지만, 그래도 이제 곧 돌이 되어 가는 아이를 매일 안고 재우기는 힘들것 같아서 맘을 강하게 먹자..했지요. 결국은 폭- 잠이 드는 걸 보니,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둘째날은 50분, 어떤 날은 20분만에 잠든 날도 있어서 엄청 고무적이었지요. 그러다 열감기가 드는 바람에 모든 계획은 잠정적으로 중단되고, 그간 또 무조건 안아서 재웠네요. 잠이 잘 안들어 팔이 빠질것 같은 날도 가끔 있지만, 사실 안으면 편하긴 해요. 보통 10분정도면 잠이 들거든요. 그만큼 잠을 더 잔다는 거니까 엄마맘은 편하죠.
그래도 다시 맘을 먹고, 아니야, 이제는 혼자 자는 법을 배우게 해야지!

그래서 DC에서 돌아온 다음 날부터 다시 "잠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엎치락 뒷치락, 뚱이 만지고 빨고, 악어랑 레슬링 두어판 하고, 앉았다 누웠다를 무한 반복하면서 엄마에게 안겼다 멀어졌다를 무한 반복하면서 약 4-50분을 격하게 잠이랑 싸우다 결국 승복하고 잠이 드는 우리 딸. 그 옆에서 앉으면 눕히고 멀어지면 당겨오고를 반복하면서 참을 인자를 수 백번 써가며 엄마는 예진이를 지켜봅니다. "예진아, 잠드는게 그렇게 힘드니?" 참다 못해 가끔은 큰소리도 냅니다. "왜 잠을 못자! 엄마가 자라고 했지!"하면서 참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푸념을 예진이에게 하면서 말입니다. 어제는 한시간을 꼬박 걸려 잠이 든 우리 딸. 정말로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혼자서 금방 잠이 드는 날이 올까요? 그럴거라고 하기에 시작하긴 했는데, 열흘이 다 되어가도록 큰 진전이 없는 상황에 엄마는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차라리 크립에서 재웠으면 독하게 진짜 잠훈련이라는 걸 할 수도 있을텐데 (과연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두면 떨어질까 무서운 침대에서 예진이 잠 들기만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이란.. 흑-
아무리 늦게 자도 9시 전에는 잠들고 아침까지 자주니 그저 고맙다고 해야할까요??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두고 볼 밖에요. (아니, 이제와서 다시 안아 재울 수는 없는 거쟎아요~)

11월 16일, 오늘은 예진이가 11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한달후면 돌이라니, 정말로 믿겨지지가 않네요. 부쩍 큰 우리 딸. 어제 밤에는 예진이 백일 전 동영상을 보았네요. 한 두번 본 것도 아닌데, 볼 때마다 , 이렇게 작았었지, 이렇게 생겼었지, 손가락 허벅지 가르키며 엄마 아빠는 모든게 새삼스럽고, 조금 더 많이 기록(?)을 남겨두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예진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마는 지난 주말에 오랫만에 머리를 잘랐습니다. 자르는 김에 아예 싹둑 잘랐습니다.
예진이가 엄지를 입에 넣은 흔치 않은 모습이네요.
(실물은 좀 더 나은데,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엄마 머리가 영 촌스럽군요.. 뭐, 사진은 거짓말을 안한다지만.. 쿨럭.)
by smilesun | 2009/12/17 00:26 | 새로운 시작 | 트랙백 | 덧글(6)
예진이 근황: 내려오기, 포크로 먹기, 책난장 등등.
요새는 주 단위로 포스팅을 하는군요. 이 번 주에 예진이가 새롭게 하게 된 것은... 두둥~

하나, 소파에서 뒤로 내려오기

둘, 좀 더 어려운 걸로, 엄마아빠 침대에서 내려오기.


셋, 포크로 먹기.

그리고, 이건 뭐 새롭게 할 줄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안하던 짓을 하는 것인데... 전에는 책을 빼서 얌전히 보더니, 이제는 막 바닥에 집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독서를 합니다. (부전여전인가? 아빠 책상도 거의 같은 수준의 난장판^^)
그렇다고 늘 이렇게 어지럽게 책 보는 건 아니지요. 아침에 엄마 출근하기 직전 책 한 권 같이 읽기. 이 시간엔 얌전히 본답니다.

엄마, 이 스토리는 좀 따분한...
게 아니라, 흥미진진하네.
우와우와, 결말이 어떻게 되는거야?
끝으로 소리내서 책읽기 입니다. (글자 한 두 자만 바꿔도 왜곡보도가 되지요. 정확한 보도를 위해서는 '내'자와 '서'자 사이에 '면'자를 넣고 '읽'자를 '보'자로 바꿔야 합니다만^^).

자 다음 주엔 뭔 새로운 게 있을라나~

by smilesun | 2009/12/13 14:00 | 새로운 시작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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