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 9개월을 향하여
집앞 산책 나가기 전이예요. 날이 추워서 꼭꼭 겹으로 입었어요.
집에서 뚱이 타고 놀아요. 집에서는 물론 늘 내복바람이랍니다.

새로 글을 쓰자니, 사진도 없고 해서, 나흘 전에 아내가 올려놓은 사진/글에 그냥 덧붙입니다. 이 글 제목은 9개월을 향하여 입니다만, 오늘 부로 예진이 정확히 만 9개월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빠 엄마가 바빠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합니다. 한국의 가족들께 예진이 모습을 자주 못 보여 드리니 죄송합니다.

9개월된 예진이가 요새 하는 귀여운 짓 몇 개만 그냥 글로 들려드립니다. (증거 사진 비디오 아직 없음).

-우선 손 동작은 이제 세 가지를 할 줄 압니다. 반짝 반짝~ 이렇게 말해 주면 손목을 휙휙 돌리구요. 잼잼과 짝짝궁도 할 줄 압니다. 아빠가 기회있을 때마다 곤지곤지를 가르치려 합니다만, "곤지곤지"라고 해도 그냥 짝짝궁을 해 버립니당.

-젖먹은 다음 안고 트림을 시킬 때, 요즘은 목에 끼워놓은 가제 수건을 확 잡아 빼서 손에 듭니다. 이때 아빠가 반짝반짝 말해주면, 수건을 휙휙 돌립니다. 엄청 구엽습니다^^

-이가 일곱 개가 되어서 자기 전에 이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먹어도 되는 치약과 손가락에다 끼워쓰는 고무 치솔을 사용해서 닦아주는데, 예진이는 엄청 좋아합니다. 이 닦는 준비자세(아빠가 예진이를 무릎위에 앉히고 엄마가 치솔을 준비)만 취해도 함빡 웃음을 짓습니다. 이를 다 닦으면 좀더 해달라는 표정을 짓는데 (그럼 엄마가 보너스로 조금 더 닦아 줍니다) 이것도 엄청 구엽습니다.

-무조건 넙죽넙죽 받아먹던 죽을 이제 좀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직막 몇 숟가락 남겨놓고 막 먹기 싫다고 합니다. 이 때 다 먹게하는  비법으로 엄마가 개발한 것은 예진이가 좋아하는 오까까 (사실은 까까가 아니라 조그만 알파벳 O자모양 씨리얼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선 좋아하는 씨리얼 하나를 예진이한테 보여준 뒤, 반으로 뚝 잘라서 예진이 눈앞에서 죽을 떠 놓은 숟가락 위에 놓습니다. 그다음 숟가락을 내밀면 그동안 굳게 다물었던 입을 드디어 열어줍니다. 이렇게 해서 죽을 먹이길 몇 번. 까까만 먹고 싶고 죽은 먹기 싫은 예진이. 요령이 생겼습니다. 죽위에 까까가 놓인 숟가락에서 까까만 쏘옥 빼먹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여기서 그냥 당하지는 않겠죠? 입을 벌렸을 때 잽싸게 죽까지 집어넣는 방법으로 대응합니다. 엄마아빠에게 당하고 마는 예진이. 그렇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머리를 씁니다. 까까를 얹은 죽을 내밀면 입을 최대한 조그맣게 벌립니다. 마치 그렇게 벌리면 까까만 들어올거라고 생각하나봐요. 후후~ 이 모습도 정말 귀엽습니당. 까까를 먹어야 된다는 마음과 죽은 먹기 싫다는 맘이 그 입에 그냥 딱 쓰여 있다니까요.

9개월 동안 참 많이 자란 우리 딸, 도치 아빠 눈에는 너무 대견합니다.
by smilesun | 2009/10/13 10:53 | 예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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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0/14 13: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milesun at 2009/10/14 22:13
정말? 나는 볼수록 요즘 아빠를 많이 닮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를 닮았나??
Commented by 정성아 at 2009/10/16 09:38
어제는 지현이생일 들을 보면황금물결이란이런것이가 너무아름다운모습 사과 감 홍시 요즘우리나라는 풍성한가을그대로다 예진이 보고싶어서 분홍색 옷이너무예쁘다 너희시어머니 말씀 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엄마도 이하동문 인선아 환절기 감기조심 하구 현근이가어제 갑자기 발열이나서 집에서 쉬고있드라 잘하고있겟지만 늘너희들 생각 많이하고 있다 내일은 진영이 가족과함께 단풍 구경 온천 갓다올려고 예진아깍꿍 깍꿍 잘커라 ㅇㅇㅇㅇㅇㅇㅇ예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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