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정기 검진 및 기타.
지난 화요일은 예진이의 15개월 정기검진이었습니다. 이 녀석이 병원이 뭔지 알게되니, 정기검진도 참 쉽지 않더군요.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후부터 한 간호사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묘하게도 갈 때마다 그 선생님이 걸립니다.

간호사 선생님 방에 들어오자마자부터 울기 시작해서, 옷을 벗기고 체중을 제려하니, 대성통곡을 합니다. 절대 내려놓지 말라는 의사표시를 강력하게 하더군요. 저울에 안 앉으려고 허리힘으로 버티는데, 휴우~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 정기검진이었습니다.

어쨌든, 키는 32.5인치 (82.6센티미터)로 95퍼센타일 (당최 누굴 닮아서 이렇게 크지?) 몸무게는 24파운드 10온스 (11.2킬로그램)으로 75퍼센타일 정도 된다고 합니다. 좀 날씬해 졌더군요.

15개월이 되었는데도 몇 발자국 안 걸으니, 검진을 갈 때 사실 좀 걱정을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당연히 잘 걷냐고 물어 보실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 질문은

"뛰어 다니죠?"

좀 당황스럽더군요. 어쨌든 엄마가 안고 있던 예진이를 번쩍 드시더니, 진료실 반대편에 척 세우시더군요. 예진이는 엄마 왜 안 안아주냐고, 엄마를 가리키며 대성통곡하면서 엄마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걷는 모습을 보더니 괜찮다 그러시네요. 주사 두방 맞고 겨우 달래서 돌아왔습니다.

대충 사진 몇장 끼워넣어야지. 날씨가 더워져 반바지 입은 예진양.
요즘은 워낙에 움직여서 웃는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만에 웃는 사진.
예진이의 말 실력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제 말할 줄 아는 단어가 백 개가 훨씬 넘어 갑니다. 이박삼일 학회로 시카고에 다녀왔는데, 예진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아빠 어디갔어?" 물어보니 "띠카~고". "뭐 타고 갔어?" "비행기!" 문장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사용한 두 문장은 "메론묵자"와 "똥꼬닦자"의 두 가지 입니다.

이박삼일 갔다가 오늘 낮에 오니, 꽤나 잘 걷네요. 전에는 엄청 안 걸으려하더니, 이젠 자꾸 걷고. 삼일을 안 보면 괄목상대라더니, 우리 딸래미, 너는 정녕 선비란 말인가? 열심히 열심히 걸음마 하는거야 인제~


자~ 한달 특훈 시작이다. 조예진 화이팅!


by smilesun | 2010/04/24 11:17 | 예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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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강진영 at 2010/04/24 21:05
예진아^^
이번 사진은 정말~ 예쁘다.
꼭 외국 어린이 모델같아^^
눈망울이 깊어서 어떻게 찍어도 사진발 굿이야, 굿!!
Commented by smilesun at 2010/04/28 12:10
이모, 제가 사진빨이 좀 받아용~
Commented by 침착한Ruby at 2010/04/24 22:28
오오오- 큰키!! 완전 부러워요~반바지도 잘 어울리고.(꼭 싱크대 장난감 모델 같아요!)

걷는 사진은 완전 신기해요!!!
Commented by smilesun at 2010/04/28 12:14
음, 싱크대 장난감 회사에 한 번 전화를 해볼까요?^^ 걷는 건, 좀 늦어져서 걱정이 좀 되었지만, 그래도 신나더군요.
Commented by 건후 맘 at 2010/04/25 22:36
오! 스포티한 매력까지. 완전 어른이네요.
Commented by smilesun at 2010/04/28 12:16
이제 꼬마아가씨 티가 좀 나죠? 지나간 세월이 꿈만 같습니다. 울 둘째는 언제 이만큼 클려남?^^
Commented by 쏘짱 at 2010/04/26 14:56
예진이는 눈이 쏙 들어가서 너무너무 예쁜 것 같아요. 게다가, 어쩜 큰 키라니..
작은 키에 떡대만 완연한 동휘군과는 사뭇 다른 느낌. 왠지 살랑거리면서 걸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더 잘 걷게 되면, 허벅지 살도 쏙- 빠질 꺼에요~ 더더더 예뻐지겠네요.
뛰어난 머리에 미모까지 겸비하다니, 아버님은 절대!!!!!! 시집 안보내실 듯 ^^
Commented by smilesun at 2010/04/28 12:18
동휘군의 몸매야 말로 멋지죠~. 통통한 허벅지 너무 귀여운데, 인제 빠지겠군요, 약간 섭섭. 잘 세뇌시켜서 시집 안 보낼 방법을 연구해볼까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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