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감기, 꿀차, 한글, 취미 생활.

우리 예진이는 지난 월요일 부터 걸린 감기가 열흘이 되도록 낫지 않아 콧물을 줄줄 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열은 첫 날 이후로 나지 않고, 콧물과 기침 속에서도 잘 먹고 잘 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날씨가 별로 였는데, 아빠가 닭고기 사러 수퍼가면서 예진이를 데리고 간 것이 잘못이 아니었나 싶네요.

기침을 적게하라고 꿀차를 타서 종종 먹이고 있습니다. 처음 꿀차를 한 숟가락 주고 "맛이 어때?" 라고 물어 보았었습니다. 뭐, '맛있다' 이런 대답을 기대하고 한 질문이었는데, 예진이는 저를 보고 씨익 웃더니 "꿀맛이에요" 그러더군요. (꿀차는 처음이지만, 꿀은 그전에 몇 번 먹어봤거든요.) 순간 온 식구가 폭소를 터뜨렸더니, 저도 신이 났던지, 꿀차만 먹으면 "꿀맛이에요~" 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동영상입니다.



심심할 때, 글자를 한 자씩 가르쳐 봅니다. 뭐, 제가 선행학습에 환장한 극성 아빠라서 그런건 아니고, 마땅한 놀 거리가 없을 때 하나씩 써 주면 좋아하더군요. 신기한 것이 몇 달전에 아내가 이코노미스트의 글을 읽고 해 준 얘기가 있습니다. 문자를 익힌 다는 건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가능한 것인데, 그 이유가 위 아래와 좌우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렇다더군요. 제 설명이 좀 시원찮은데, 다시 말하자면, 회전해서 똑같은 모양은 다 같은 걸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냥 오호 그런게 있구나 하고 말았는데, 막상 예진이한테 글자를 가르쳐 보니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더군요. "마" 자를 써 주고 엄마 할 때 마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이 녀석은 꼭 "무"자를 쓴 다음에 "마"라고 읽습니다. 글자 놀이 동영상입니다.



최근 한달은 열심히 그림 그리기 취미 활동을 했습니다. 그림 실력은 일취월장(팔불팔불~)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고, 이게 누구야? 라고 물어보니, 오른 쪽은 할아버지, 가운데는 할머니, 왼쪽의 작은 아이는 용진이라더군요. 장모님께서 용진이 안고 놀고, 장인어른께서 옆에 앉아서 예진이를 지켜보고 계신 우리 집의 일상을 그린 겁니다. 팔불아빠의 눈에는 각 인물들의 인상이 아주 적절히 표현된 걸로 보입니다^^.

책 읽기는 여전히 예진이 취미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엄마의 야심작인 입체 책을 아빠하고 같이 보는 동영상.



바른 생활 책인 "콧구멍을 후비면"을 엄마하고 같이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와서는 읽어주려고 하면 자기가 읽겠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읽어 준대로 따라 읽습니다.



음, 용진이 얘기가 전혀 안 나오면 좀 섭섭하겠죠? 끝으로 함께 노는 남매 동영상입니다. 혼자 놀고 있는 용진이에게 의자를 들고 찾아 온 누나가 용진이를 잘 "감시" ^^ 합니다. 



오늘의 구호는 감기 뚝!

by smilesun | 2011/04/01 11:46 | 예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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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현 at 2011/04/02 19:45
예진이그림너무잘그리네 현경이언니는아직도난화기인데 예진인 눈코입을 정확히 그리는군. 예진 용진 다 많이 컸네.
Commented by smilesun at 2011/04/05 11:12
많이 컷죠? 현근이 현경이도 얼마나 컸을지, 다시 볼 땐 현경이도 학교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s at 2011/04/04 14:30
ㅎㅎ 예진이 "꿀맛이예요"하면서 웃는 거 너무 사랑스러운데, 그 배경에 오빠가 넘흐 좋아하시는 팔불팔불 :p 웃는 소리가 들려서 웃겨요...
Commented by smilesun at 2011/04/05 11:13
음, 난 볼륨을 적게 해서 몰랐는데, 네 말듣고 볼륨 올려보니 정말로 그렇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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